최성훈 시인의 홈입니다.

창조문학신문사에서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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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일반  김양순 시인이 운영하는 교육문학신문 출범!    박인과 2010/12/15 46 793
24 일반  500만원 고료 독서감상문 공모    박인과 2010/06/17 73 878
23  지금은 공사중입니다.  [2]  최성훈 2009/08/27 110 1309
22  액자 1    최성훈 2009/08/27 101 1193
21  어떤 재활노인의 걸음    최성훈 2009/08/27 102 1202
20  추풍낙엽    최성훈 2009/08/27 98 1230
19  희망 고물상    최성훈 2009/08/27 99 1292
18  허, 허, 허    최성훈 2009/08/27 101 1237
17  낙후한 것들의 실상    최성훈 2009/08/27 98 1222
16  버짐나무    최성훈 2009/08/27 105 1361
15  돌다리  [1]  최성훈 2009/08/27 108 1170
14  설목    최성훈 2009/08/27 109 1257
13  마음의 집, 마루턱에 앉아    최성훈 2009/08/27 101 1185
12  가슴샘 [편집완료]  [1]  최성훈 2009/05/05 129 1554
11  인형극  [1]  최성훈 2009/04/26 115 1285
10 일반  짧은 단상(斷想) - 3- 옥잠화 *  [1]  최성훈 2009/04/26 10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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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조화(造花)  [1]  최성훈 2009/04/24 94 1177
5 일반  짧은 단상(斷想) - 2 - 태양을 바라보았습니다  [2]  최성훈 2009/04/24 97 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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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반  ♣ 반딧불이 / 최성훈  [2]  편집장 2008/11/27 16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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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딧불이 / 최성훈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인)


늦여름, 잔별들이 빛나면 으레
후미진 풀둔덕에 기생하던
반디들이
까만 밤을 먹잇감으로 삼곤 했었다

제 잘난 낮벌레들이 배설한
냄새나는 그 어둠들을 소화시켜
그물그물
빛으로 배설했었다.


풀섶에 불기 없는 냉광을 풀어 놓아
해충으로 가득한 우리네 삶과
심살내린 여행길에 지쳐
유랑하는 정을 모아들여
밤그늘에 쉬게 했었다

별도 반디도 떠난 이즈음엔
어두워야만 제 길 잃던 이들이
밝은 날에도 헛발을 딛는다

연인의 가슴에 빛나던 진정(眞情) 대신에
산술적 계산을 장식으로 달고
순수한 애정 뒤에
정형화된 싸늘한 조건들을 숨겨
뒷그림자로 달고 다닌다

빛의 씨앗을 가슴에 담았다가
까막까막 태우던 꽃불,


반디는
어느 가슴에 숨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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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의 마지막 비행 / 최 성훈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인)


행림(杏林)에 든
갈색 바람이
꽃물 들어 양금(兩琴)같았던
나뭇잎의
수고로운 삶의 창을 닫는 날,

잎새의
슬픈 이탈을 해연히 굽어보던
산새 한 마리가
홀연히 날아올라
구슬픈 축가를 부른다

이제 더는
실바람에 두방망이질 칠 날 없으며
장대비에 애타하지 않고
햇살 보듬으면 짓던
청록의 밝은 미소도 없겠지만

본래 절로 받은 삶이니
나누임도 정한 이치라
헤어짐이
곧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사명을 다한 장한 스러짐이니
대지의 청혼(請魂)에 응하여
가벼웁게 날아,
산천에 귀의(歸依)함을 기꺼워하며
시든 몸과 마른 마음을
편안히 눕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