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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대한 짧은 소견
/ 이상미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인)


            진찰실 한켠에선
            눈 먼 소국이 그녀를 읽는다

            하루 분량의 햇살을 다 털어먹어도
            그만그만한
            그녀의 증세를 점검한다

            입 짧은 가을

            시간은 어느 새
            눈에 보이지 않는 인부들을 불러 내
            들판을 시공하고

            거둬 낸 풍경 몇 점만이
            손잡이 나간
            달력 속으로 들어온다

            잠깐,
            공복 중인 우주와 눈 마주치는

            설명서에도 없는
            고요 한 상
            가득 받고 서 있는 오후

            차도가 없는 그녀의 병은
            늦게 퇴근하는 가을 탓이다



이상미 시인의 시 창작품 게시판입니다

창조문학신문사에서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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